부품 국산화해 동급차량대비 가격 130%내로

 내연 엔진과 전기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6일 향후 5년간 에너지ㆍ자원 특별회계기금 등 정부기금을 포함, 민ㆍ관이 모두 9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구동 시스템과 컨트롤러, 전력 저장 관리시스템 및 다수의 전장 핵심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여개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는 이번 계획을 통해 개발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연비를 50% 이상 높이고 배출가스를 30% 이상 낮추면서도 가격은 동급 기존 모델의 130% 이내로 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와 자동차 기업들의 방침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에 나서 하이브리드형 자동차를 개발했으나 핵심기술의 미비와 주요 부품의 수입 의존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규모는 약 40만대로 전체 시장내 비중이 0.64%에 그치고 있으나 2010년에는 6∼1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015년 이후 연간 5000억원의 에너지 절약 효과와 250억원의 환경개선 비용 절감, 5만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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