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부정전망에 현지 재생에너지 입찰 적극 참여

[이투뉴스] 인도 타타그룹(Tata Group)이 아프리카 풍력과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다.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파워는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기업인 엑사로 리소시스(Exxaro Resources Ltd.)사와 합작사인 커너지(Cennergi)를 설립하고 현지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정부입찰에 참가했다.

타타 그룹은 인도 내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환경적 문제로 석탄이 외면받자 청정에너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평균 발전가격이 4년만에 3배가 상승하고 청정에너지원이 풍부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전력의 83%를 석탄으로 발전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발전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파드마나반 타타그룹 전무이사는 "이런 상태에서 누가 석탄 사업에 투자하길 원하겠는가"라며 "(석탄에 대한) 투자가 끊겼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최근 3725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입찰로 내걸었다.

인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수즐론 에너지(Suzlon Energy Ltd.)가 첫번째 입찰에 참여했다.수즐론의 툴시 탄틴 회장은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충분한 수요가 창출된다면 현지에 제조 공장을 건설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타 그룹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의 5%를 차지하는 대기업이다.

철강과 자동차를 제조해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으며, 코러스(Corus Group)과 재규어 랜드 로버(Jaguar Land Rover), 테틀리 그룹(Tetley Group)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이 회사는 이미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지열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정에너지 해외 투자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다.

◆소규모 투자로 최대 효과

파드마나반 이사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비교적 작은 투자가 가능하며, 발전소도 빠르게 지을 수 있어 (다른 에너지원보다) 더 좋다"며 "건설 비용이 대개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커너지는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나미비아 공화국와 보츠나와 공화국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석탄을 이용한 사업을 착수하기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심해 향후 석탄 발전소 문을 닫아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석탄발전소의 경우 25~30년 정도의 지속성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도에서 타타 파워는 105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부로부터 충분한 석탄을 공급받지 못해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입찰 접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재생에너지 건설사업에 고정된 특혜 가격으로 지불했던 방법을 버리고, 입찰식으로 전환했다. 앞서 인도가 이 방법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비용을 1년만에 38%가량 낮췄다.

남아프리카 정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MWh당 2850란드(한화 약 42만원), 육상용 풍력발전소 건설에 MWh당 1150란드(약 17만원)를 최고가로 제안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입찰사가 할인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지 정부가 내놓은 비용은 국제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고 <뉴에너지파이낸스>는 보도했다.

남아프리카는 2016년 말까지 3725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완성을 위한 입찰을 지난해 8월 냈으며  같은해 12월 28개 사업이 낙찰됐다.

1416MW 규모의 두 번째 입찰은 지난 5일 마감됐으며 79개 입찰서가 제안됐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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