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CCS 전문가 한 자리에 모여 연구성과 공유
포집·수송·저장 등 기술 현황과 정책 방향 논의

 

▲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kcrc, 센터장 박상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2회 korea ccs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연구자들이 샐리 그린버그 미국 일리노이주 지질부 박사의 실증 프로젝트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외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CCS 컨퍼런스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상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2회 Korea CCS Conference(이하 CCS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KCRC)가 주관하는 CCS 컨퍼런스는 2010년 녹색성장위원회의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 발표 후 CCS기술개발 체계를 정비하고 연구자 중심의 성과 발표를 정례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샐리 그린버그(Sallie E. Greenberg) 미국 일리노이주 지질부 박사의 ‘미국의 CCS 프로젝트 추진현황’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전환, 수송·저장 등 3개 기술분과와 CCS정책분과 등 모두 4개 분과의 150여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그린버그 박사는 미국의 100만톤급 저장 프로젝트 실증사례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2000년부터 저장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CCS 기술의 사업성을 인식하고 단계적인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내 CCS 관련 정책 추진과 기술개발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사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들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였고, CCS의 필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활발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는 포집기술분과에서는 연소 전·후, 순산소 연소, 혁신기술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돼 70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국내 포집 자체 기술은 이미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포집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분리막 기술의 경우 대량 배출원 적용 가능성과 관련해 주제로 특별 세션이 구성돼 베니 프리먼 미국 텍사스대 교수를 비롯해 김택중 노르웨이 SITEF 박사, 박호범 한양대 교수 등 국내외 이산화탄소 포집 분리막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저장분과에서는 국내 대량저장 여부를 중심으로 저장, 수송, 환경·안전, 실증 등 4개 세션에서 엘리자베스 버튼(Elizabeth Burton) 미국 LBNL 박사의 초청강연 및 40여개의 구두·포스터 발표가 이뤄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육상 및 해상 지중에 대한 저장소 탐색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정책분과 발표에서 오진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유엔 기후변화협상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책분과에서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협상에서의 CCS 논의와 CDM(청정개발체제)화  추진에 따른 국내 정책 수립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 CCS 정책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위한 연구 방향 등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16일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CCS 관련 위원회 및 관계부처의 CCS 기술개발 현황·계획 발표가 진행됐으며 산·학·연·관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패널들이 국내 대규모 CCS 실증방안에 대해 종합토론이 실시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CCS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로드맵과 관련해 각 분야의 상호 협력을 당부했다.

박상도 조직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 CCS기술 역량과 의지를 결집시키고 기술개발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CCS 컨퍼런스가 국내 CCS기술 발전전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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