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7.5%, 가스공사 25% 지분보유 사업주도
공기업-민간기업 동반 투자 및 기술수출 최초 사례

멕시코 만사니요 lng인수기지 전경.
[이투뉴스]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동반해 해외 LNG인수기지 투자 및 기술수출에 나선 첫 사례가 멕시코에서 이뤄졌다.

한국가스공사(대표 주강수)와 삼성물산 상사부문(대표 김신)이 주도한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가 28일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의 만사니요市에 위치한 인수기지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지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안토니오 비방코 멕시코 전력청장 등 멕시코 정부 각료들을 비롯해 신현근 가스공사 생산본부장, 김정수 삼성물산 부사장, 설영환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는 2008년 주관 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25%를 투자, 삼성물산과 일본 미쯔이물산이 각각 37.5% 지분을 참여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5억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해 멕시코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준공 이후 20년간 인수기지를 소유하면서 직접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 인수기지는 오는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되며, 여기서 기화된 천연가스는 만사니요 발전소와 과달라하라 민자발전소 및 인근 도시에 공급될 예정이다.

태평양 연안 중서부 콜리마주 만사니요시에 위치한 인수기지는 86만ha(약 26만평) 부지에 15만㎘급 저장탱크 2기 및 연간 380만톤의 LNG를 기화 송출하는 설비와 선석(Jetty, 배가 정박해서 LNG가스를 송출할 수 있도록 만든 항만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사업규모는 약 9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공정은 영하 162도의 LNG를 저장하는 LNG저장탱크를 건설하는 공사로 고도의 기술력과 정밀한 공정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멕시코에서 다양한 플랜트 시공 경험을 가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가스공사가 시공감독을 주도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함께 이룩한 최초의 해외 LNG 인수기지 투자 및 기술수출 사례라는 점과 한국 기업이 총 62.5%의 지분을 가지고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 보유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여 년에 걸쳐 쌓아온 가스 인수기지 및 관련 플랜트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번 만사니요 LNG인수기지의 건설감리, 시운전 및 준공, 향후 20년간 운영관리를 통해 세계시장에 다시 한 번 LNG기술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가스공사는 이번 인수기지 사업경험을 남미 및 북미 LNG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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