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서바이벌 TV쇼와 결합 묘미 선사

[이투뉴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하 <헝거게임>)>은 기존 판타지와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이 일반적으로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요소들을 과감히 배제한다.

<헝거게임>은 판타지 장르의 전매특허인 마법이나 초능력, 전설 따윈 등장시키지 않는다. 대신 판타지와는 잘 맞지않을 것 같은 리얼리티 서바이벌 TV쇼를 전면에 내세운다.

12개의 구역으로 이뤄진 독재국가 '판엠'은 체제 유지를 위해 리얼리티 서바이벌 TV쇼 <헝거게임>을 만든다.

일년에 한번 각 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된 남녀 한쌍을 최후의 한명이 살아남을 때 까지 싸우게 만드는 이 TV쇼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12구역에 사는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는 여동생 대신 자원참가한다. 같은 구역의 '피타(조쉬 허처슨)' 역시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두사람은 멘토 '헤이미치(우디 해럴슨)'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받은 후 게임에 참가한다.

<헝거게임>은 소설 <헝거게임>을 영화한 작품으로 전체 4부작 시리즈 중 첫번째 편이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판엠의 불꽃>은 사실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영화한 작품이다.

그동안 서바이벌 쇼를 영화로 표현한 작품은 많이 있었지만 흥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실제 TV 프로그램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

하지만 <헝거게임>은 실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특히 소설을 접하지 못한 관객은 예측할 수 없는 연속된 상황에 더 큰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무리수를 두지않은 개연성있는 설정은 관객을 더욱 몰입시킨다.

영화의 주인공 캣니스는 사냥을 잘하는 16세 소녀다. 24명의 쟁쟁한 실력자들 속에서 사람을 해친적 없는 캣니스는 숲에서 사냥하던 추적기술과 활솜씨, 나무타기 등을 활용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

보통의 판타지 영화처럼 멘토를 통해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하거나 각성을 통해 초능력이 생기는 운명론적인 전개는 <헝거게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헝거게임>의 여전사 캣니스는 뛰어난 능력이 아닌 운과 지혜로 위기를 헤쳐가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관객들은 평범한 캣니스이기에 더욱 긴장감을 느끼며 영화를 보게 된다.

또한 영화는 TV쇼의 특징을 접목시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24명의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한다.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재현된 가상국가 '판엠'의 모습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여준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판엠의 세계는 가시감과 기시감을 적절히 활용해 한층 더 매력적이다.

4부작 시리즈 중 첫단추를 성공적으로 채운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기자曰: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가 온다"

◆비교해 보면 좋을 영화: <이퀄리브리엄>, <황금나침반>, <울트라바이올렛>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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