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대비 4%이상 하락
골드윈드·시노벨 파상공세

[이투뉴스] 풍력발전 터빈설비 가격이 세계적인 경쟁 구도에 따라 크게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이 이유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이 신흥 풍력시장인 브라질, 칠레, 파키스탄, 호주 등으로 강하게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으로 4% 이상 터빈 가격이 저렴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가격이 2013년에냐 책정될 가격으로 전망했었다.  

내륙용 터빈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말 MW당 91만유로였다. 2009년 121만유로에 거래됐었다. 무엇보다 재고 터빈의 가격 하락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약 10%이상 뚜렷한 가격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제조사들은 내년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38개 풍력발전 설비 제조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2008년부터 한층 저렴해진 세계 풍력발전 가격 흐름을 쫓아가는 것에 불과했다. 이같은 가격경쟁은 아시아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유발됐다.

특히 골드윈드나 시노벨 같은 중국 제조 기업들의 출현으로 유발된 경쟁이 세계적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통해 풍력에너지는 천연가스나 석탄과 경쟁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현상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자생력 이상으로 기술 개발이나 기업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해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요한네스 쉴 독일 기계설비연합(VDMA)의 풍력에너지부문 담당 이사는 독일 주간전문지 <재생에너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의 서로 다른 기술적 요구가 무시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가 공정한 세계시장에서 규칙적으로 오르내려야 한다"며 "하락한 터빈 가격은 부분적으로 풍력에너지설비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풍력에너지 설비 공급은 물론 증가했다. 그리고 그것은 가격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다. 그러나 현재 점진적이긴 하지만 수요 증가는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 풍력시장은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관련 업계는 올해 두 자리 수 성장이라는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펠릭스 로사다 노르덱스 대변인은 지난해 가격하락에 대해 "설비의 효율은 결국 더 좋아졌다. 설비 운영자들은 더 큰 에너지 생산량을 보장해주는 설비를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덱스는 지난해 수주물량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그리고 올해 1분기도 흑자를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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