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기업이 지배한 중국서 첫 계약 수주

▲ <출처 노르덱스>
[이투뉴스] 독일 풍력터빈 제조기업 노르덱스(Nordex)가 중국에 자사의 2.5MW급 풍력발전터빈 'N90/2500'의 공급계약을 최근 완료했다.

세계 최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풍력시장은 자국기업을 위한 정부 육성정책으로 해외 기업진출이 쉽지 않다. 때문에 독일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번 수주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록스톡에 위치한 노르덱스는 1985년 창업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기업은 지난해부터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2.5MW급 설비 제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준비했다.

발주는 푸젠(Fujian) 투자그룹의 발전자회사인 종민 윈드파워(Zhongmin Wind Power)로,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5년 내 약 1G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 전력망 연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MW를 노르덱스가 담당하며 연내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독일 재생에너지 업계는 노르덱스와 중국과의 첫 계약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풍력에너지 시장이 현재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 신축 물량은 약 18GW에 달해 지난해 전 세계 신축물량 42GW의 43%를 담당했다. 전 세계 절반 못 미치는 물량이 중국 한곳에 집중됐다.

중국정부가 자국의 산업과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 풍력시장은 골드윈드(Goldwind), 시노벨(Sinovel), 밍양(Ming Yang) 등과 같은 자국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해외 설비 업체가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인식돼 왔다.

한편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풍력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함에 일부 국가들은 풍력시장에서 역시 곧 출혈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