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2억원으로 확대…3000여명 대상

[클릭코리아] 부산시는 과거 석면공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무료 건강검진)를 이달 말부터 본격 실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는 석면 노출로 인한 피해자 구제 사업으로,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과거 석면공장 주변에 살았던 주민 300여 명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해왔다.

시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예산 5000만 원을 훨씬 상회하는 2억 원(시·환경부 각 1억원)을 들여 연산동·구평동·장림동 등 석면공장 인근 주민과 석면공장 가동시기 인근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 및 교직원 등 3000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8일부터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의료진들이 과거 석면공장 주변 주민 500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게 된다.

건강검진은 오는 7월 8일까지 8회 동안 진행되며, 사하구 국제패킹, 장림동 H화학, 사상구 덕포동 D S$G, 연제구 연산동 제일화학 부근에 거주했던 주민들이 인근 주민자치센터에서 혈액검사, X-선 촬영, CT촬영 등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시는 과거 전국 14개 석면방직공장 중 부산 연제구·사상구·사하구 등에 9개 공장이 집중돼 있었던 것을 감안해 올해 환경부에서 석면피해구제기금 1억 원을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제구 연산동 제일화학(1969~1992년 가동) 주변 연신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잠재적 위험군 2489명에 대한 건강검진이 연중 실시될 예정이다.

검진관련 문의는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055-360-3771)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 교육청,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과거 석면공장 인근지역에 거주한 주민 및 학생·교직원 등 환경성 석면 노출자에 대한 명단과 현주소를 파악하고, 건강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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