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성장 체감지수 뚝…‘세계로 세계로’ 글로벌 마케팅

 [이투뉴스] 가스업계의 해외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가스산업의 내수성장 체감지수가 이전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친환경적인 가치 속에 수익과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에 목말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그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 바로 해외시장이다. 내수시장을 다지면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 가스산업의 성장한계를 거론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 성장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을 때 더욱 가능성이 크다.

세계 가스소비가 2010년을 기준으로 2035년까지 50% 정도 증가하고, 전체 에너지소비의 25%를 점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에너지통계 보고에서도 이런 가능성이 잘 드러나 있다.

LNG선의 경우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LNG선 대량 수주가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파레토 시큐리티즈는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LNG선이 올해 430척, 2020년에는 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782척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올해들어 이미 현대중공업그룹은 5척 11억달러 규모의 LNG선을 수주해 LNG선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동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수주금액 2억8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해 건조작업에 들어갔다.

천연가스 상류부문에의 진출도 발걸음이 빠르다.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스전 탐사부터 해외 LNG터미널 건설·운영사업까지 모든 밸류체인에 걸친 참여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도 참여해 세계 주요 메이저사들을 제치고 낙찰되는 쾌거를 거둔데 이어 최근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7년치인 9000만톤에 해당하는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하는 쾌거를 거두는 등 탐사사업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하이드레이트·석탄층 메탄가스·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전통자원 기반의 가스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캐나다 엔카나와 함께 3개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석탄층 메탄 가스전 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한 상태다.

천연가스 설비 전문 기술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해외시장 진출도 분주하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저장탱크 설계뿐 아니라 EPC사업에 참가해 현재 싱가포르 LNG저장탱크 설계, 쿠웨이트 LPG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시운전 프로젝트에도 적극 진출해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중동 산유국 내 협력업체 구축을 통한 현지 영업망 강화에 힘쓴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로부터 저장탱크 설계 및 구매 분야를 수주했으며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한 SADARA 프로젝트를 수주해 프로필렌, 에틸렌 탱크 설계 및 구매 분야를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가스보일러, 가스온수기 등 가스기기업계도 마찬가지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당당히 겨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은 수출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해 가스기기 수출은 가스보일러를 중심으로 가스순간온수기, 가스조리기기 모두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가 집계한 지난해 가스연소기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가스기기의 전체 수출금액은 모두 1억6970만3000달러로 전년 1억3765만6000달러 대비 3204만7000달러가 늘어나 23.2% 증가했다.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7689만6000달러로 전년대비 1654만1000달러가 증가해 2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스순간온수기도 지난해 5399만3000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810만8000달러가 증가, 17.6%가 늘어났다. 가스조리기기도 3506만7000달러의 수출고를 올려 전년보다 795만2000달러가 증가해 29.3%의 증가율을 올렸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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