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투자 고수익 가능” VS “간접상품보다 리스크 높다”

산업자원부가 자산운용사 선정 공모에 들어간 ‘제1호 유전개발펀드’에 대해 업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삼정KPMG FAS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 3일 운용사 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고수익이 예상돼 일각에서 ‘노다지’로 불리던 유전개발펀드를 바라보는 운용사들의 반응은 크게 양분되고 있다.

우선 한국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KB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입찰 참여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유 생산 광구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1호 펀드의 경우 석유공사가 보유한 원유 생산 광구의 수익권을 투자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운용사들은 에너지 관련 전문 컨설팅 업체와 업무제휴는 물론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검토하며 초기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설정되는 제1호 펀드의 경우 2천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향후 유전개발펀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성이 매우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자원개발 투자에 대해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이미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며, 초기사장에서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석유개발 등 직접투자의 경우 리스크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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