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사업?'…협회 사칭 자부담업자 '활개'
'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사업?'…협회 사칭 자부담업자 '활개'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2.05.03 10:20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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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주장하며 자부담 설치가구 모집
정부 그린홈 보급사업 혼선 우려

▲ '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 캠페인' 홍보문안. (해당 홈페이지)

[이투뉴스] "태양광주택의 1만호 보급사업을 위한 '2012년 제 1회 태양광주택확산사업 지원계획'을 다음과 같이 통합 공고하오니, 아래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태양광주택 신청자는 신청요령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사업공고가 아니다. 한국태양광발전협회란 비인가 단체가 최근 관련업계 및 그린홈 100만호 신청가구 등에 무작위로 배포한 자체 공고다. 경남 일대 일부 시공사들로 구성된 이들은 자부담 태양광주택 모집 과정에 이같은 문안을 사용,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청가구 접수부터 전문기업 선정까지 정부사업과 유사한 업무체계를 갖추고 있는데다 '지원계획', '통합 공고', '보급사업' 등 기관 업무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부 보급사업에도 혼선을 주고 있다.

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 협회와 유사한 태양광발전협회란 단체명을 내세워 지난달 말부터 자칭 '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www.kpva.net) 개설에 이어 보도자료 배포, 관련기업 사업참여 안내문 발송, 그린홈 신청가구 접촉 등을 통해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중앙부처나 관련기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단체가 아니며, 최소한의 단체 설립여건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면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이런류 사업을 맘대로 못한다. 그래서 일부러 (등록)하지 않은 것"이라며 "협회장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공단 보급사업에 해당되지 않는 (태양광주택)1만호를 (시공해)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발족된 일종의 사회적 기업으로, 회원이 100명 정도 된다"면서 "나중에 발전기금 만들어 소외계층을 위한 태양광주택도 무상으로 지어줄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영리를 강조하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 캠페인'은 자부담 태양광주택 시공사업과 자체 인증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이들이 배포한 모집공고에 의하면, 태양광주택 신청자는 3kW 기준 825만원(부가세 포함)의 청약금 청탁과 탄소배출권 양도가 필요하다. 또 협회가 회원사 및 희망기업에 발급해 준다는 셀(Cell) 효율·제품·회원사 인증서와 셀·모듈 제품추천서 등을 받으려면 70만~90만원 가량의 대행수수료가 내야한다.

이들은 본지가 '비영리라는 주장과 이런 내용이 배치된다'고 지적하자 지난 30일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인증수수료 안내를 슬그머니 삭제했다.

앞서 각종 인증서와 추천서 발급 절차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이나  산업기술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해 협회 자체 인증서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협회 회원사가 아니더라고 우리가 정한 효율기준 등에 합당하면 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부담 태양광주택 모집과정도 석연찮다. 이들은 '어떻게 1만호 신청자를 모집할 것이냐'고 묻자 "에너지관리공단 탈락 데이터 중에 선정할 것"이라고 했고, '공단 데이터를 어떻게 입수할 수 있냐'고 되묻자 "인터넷에 들어가면 공단에 신청했다가 탈락했다는, (신청을) 준비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모듈, 인버터, 구조물 공급업체 등에 협회장 명의의 제안서를 보내 각 부문별로 3개사를 선정해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일명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리스트'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참여가구 모집에 나서고 있다.  

협회 측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는 모듈공급업체 C사의 대표는 "협회란 곳에서 느닷없이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의아했다"며 "신뢰가 가지 않아 제안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재생에너지보급실 관계자는 "현재 해당사업에 대한 문제와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지식경제부에도 보고한 상태"라며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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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깁니다. 2012-05-11 22:36:05
산업협회에서 기사를 받으셨구만...
어째 냄새가 난다 했어....

정은교 2012-05-09 11:40:27
언론위원회와 법원에서 해결되겠죠..

협빠들 2012-05-08 23:50:52
안됐다. 쯪쯔...

나그네 2012-05-08 10:07:43
의심이 가면 직접 확인전화하면되고,, 제대로 가르쳐주더만. 그리고 비영리던 영리던 뭔상관? 솔직히 저렴한 단가에 설치할 수 있으면 되지.으이구 .. 좀 지켜보면 될일을 뭔난리고? 거기는 이런기사 신경도 안쓰더만 쩝 제대로 알고 좀 기사를 쓰던지...으이구.

글게요 2012-05-07 16:18:36
솔직히 나도 다른 기사들 보면서 좀 웃었는데.. 영리라면 몰라도 비영리면 솔직히 의심가잖어.웃긴다.

윤두대 2012-05-07 00:40:03
고뤠~~... 찌질이들아. 좋은 취지 좋아하네, 제대로 갈겼구만 뭘~~

이해열 2012-05-06 17:45:47
언로사도 어딘지 다른 기사도 보니 에너지 전문 뉴스같은데...

좋은 취지가 쉽게 퇴색될 수 있는 기사네요..

좀 더 신중히 기사화 하세요

웃깁니다. 2012-05-06 10:29:22
기자라니요...
적어도 기자라면 댓글을 지우는 치졸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은 절대 발전 할수 없죠.
아마 더 좋은 기자는 못될듯..
평생 영세 매체를 전전 하겠죠.

이수진 2012-05-06 10:23:44
기자님 힘 내세요.
기자도 사람이고 실수 할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기사를 다시 내릴수도 없고.
국어 공부를 조금 더 하면 훨씬 좋은 기자가 될듯...

김태영 2012-05-04 19:06:06
그리고, 공단에서 시행하는자가부담금은 없나? 100만호사업은 자가부담없나? 다있더만 .. 그런데 원래 지원이 자가부담금을 줄이는게 취지 아닌가? 근데 자가부담이 왜 캠페인의 자가부담금이랑 비슷하지? 오히려 비싸기도 하던데? 그럼 우리가 내는 세금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거지? 쩝.....

김태영 2012-05-04 19:02:59
공단에서 누가 그러는지 밝혀야지.. 공단에서 하는것도 아니구 캠페인이더만,, 들어가보니
그리고 같은 기자로서 부끄럽다. 그럼 다른 좋은기사를 싫은 사람들은 뭐지? 혼자 난리네.
그 홈페이지 가보니 정확하게 자기들의 입장을 밝히두만,,, 공단에서한다고사기치는것도 아니던데? 순수한캠페인이고 한개가 되던 10개가되던 꾸준하게 할꺼라는데?뭐가문제?

정은교 2012-05-04 15:53:50
고마해라님...공단에서? 고마해라님 공단이세요?
제가 저기 홈페이지로 신청한 바 어떤부부니 사기인지요?
궁금하네요..
혹시 저도 피해볼까바 그런데..상세히 답변좀 주세요..

고마해라 2012-05-04 14:43:25
고마해라..사기치지 말라고 공단에서 그러잖냐.

웃깁니다 2012-05-04 13:52:08
글도 삭제하나보죠!
역시 자기 기사에 자신이 없는것이겠죠.
뒤가 구려 보입니다.
이명숙님 캡쳐 해 놓으세요...
이글도 삭제 할랑가... 쓰레기 기자. 이명복ㅋㅋㅋ

이명숙 2012-05-04 12:47:06
또 삭제 하셨네..이투뉴스 이상복기자님 왜그르세용

온라인 테러를 한번당해보실려낭 ㅋㅋㅋ

해명자료 메일로보내보세요 캡쳐뜬거 회신드리죠 나원 참

웃깁니다 2012-05-04 12:38:22
너무 속보이는기사입니다.
C사는 자기물건을 산다는데 거절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회사 대표 자격도 없네요.
단어 선택도 너무 부적절하고....
혹시 태양광협회 관계자와 싸우셨나?

나그네 2012-05-04 12:01:06
태왕광 에너지에 관심있는 한사람입니다 .

얼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홈페이지 방문을 한 터이며,몇자 적어봅니다 ..

기자들의 편의와 입맛데로 기사 기재로 인해,먼저 기자의 자질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네요 .
어떠한 방식으로 위 혐회를 나쁜 시각으로 보셨는지 , 저와 견해가 다른듯 보이며 ,
기자 내용을 기재하더라도 , 허위사실은 폐지되어야 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지닌 기사가 필요하다 생각해보네요^^

권윤남 2012-05-04 09:51:42
사칭이란 단어는 함부로 쓰면 안되는줄 아는데요. 그리고 말한 협회가 사업도 아니고 캠페인이던데. 뭐 인가부분은 법을 모르니 모르겠고 우리나라에 엄청많은 협회가 인가를 다 받았나는 의문도 들고요. 그리고 지켜보면 되죠.. 설치해서 문제가있거나 다른 어떤 문제가 되면 모를까 아직 시작도 안했던데요.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기사는 뭐지..이 기자님 다른 기사하고 비교해보니...쩝

박소형 2012-05-04 08:27:47

사칭 은 아닌듯한데요

이투뉴스 성향이 그런건가요?

김태영 2012-05-04 02:46:04
이건 뭔기사지? 왜 좋은취지의 캠페인을 모함하는지.. 이상하네.. 뭐하자는 ....
캠페인은 순수한 의미인거 같은데.. 거기 답변자료도 명확하던데.. 그래도 저는 신청할겁니다. 우수한 기술입증된기업의 제품을 지원금없이 한다면 안하는사람이 바보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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