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발전사ㆍ대기업 '출자'…유망기업 사업화 지원

한전과 발전사 등 전력 공기업과 전기분야의 수요자 기업이 직접 출자한 535억원 규모의 전력·전기 산업 전문투자조합이 공식 출범한다. 이들 조합은 올해에만 약 5개 내외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전력산업팀은 “한전, 발전사, 중전기기산업계 등 23개 출자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전KDN 양지홀에서 전력·전기산업 전문투자조합 출범식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력·전기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신기술 사업화를 목표로 결성된 동 조합은 한전 등 11개 전력공기업과 LS산전, 효성, 현대중공업 등 전략적 투자기관이 264억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금융기관과 민간이 215억5000만원을, 업무집행조합원인 한화기술금융(주)과 포스텍기술투자(주)가 55억5000만원을 출자함으로써 총 535억원 규모의 전문 투자조합이 결성됐다는 산자부의 설명이다. 한화와 포스텍은 지난 5월 실시된 공모에서 재무안정성, 조합운용전략 및 운용팀의 능력을 호평 받아 이번 펀드의 운용주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기술금융(주)의 ‘한화 전력벤처 펀드’는 전략적 투자기관 외에 대한생명, 산업은행, NH투자증권 등에서 출자 받은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전련관련 제조업 분야에 60%, 전력선통신 및 전력IT 분야에 20%,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0%를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 포스코파워, 한국교직원공제회, 조선내화 등이 285억을 출자해 조성된 포스텍기술투자(주)의 ‘포스텍 전력전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점 타킷으로 태양광 발전 20%, 소수력·풍력·조력발전 30%, 전력선 통신과 IT분야 10%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투자조합은 조합결성 시점으로부터 7년간 존속하며 결성총액의 80%를 전력전기분야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신주투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의 투자방식을 택하게 된다.

 

성윤모 전력산업팀 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투자재원을 확보해 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한전이나 대기업 등 수요처는 우수 부품을 납품받아 전기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생협력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펀드는 투자초기인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약 5개 내외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6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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