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영국에너지기후변화위원회 분석 소개

[이투뉴스] 영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의 증가 속도가 영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탄소 감축 속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소장 안병옥)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기후변화위원회는 영국이 제품의 수입과 소비를 통해 다른나라에 온실가스 배출을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책임져야할 온실가스 배출량은 영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적인 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수입제품의 영향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1990년 이후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원을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고 다수의 제조업을 중국과 같은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가량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은 제품의 소비와 관련된 영국의 '탄소발자국'이 같은 기간 동안 20%가량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수입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1990년 1억6600만톤에서 2009년 3억3100만톤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영국이 중국과 같은 제품 수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에너지기후변화부는 영국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2%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영국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정부의 주장이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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