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의혹제기로 내수시장서 연이어 잡음

[이투뉴스] ㈜태양광발전협회란 정체불명의 단체가 기존 태양광산업협회를 상대로 근거없는 비방과 의혹을 제기, 내수시장에서 연이어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산업협회가 정부 기준단가 하락을 저지하는 한편 조직적으로 자사 캠페인을 방해했다는 허위사실까지 유포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10일 이 단체는 <태양광발전협회 "태양광주택보급캠페인 방해" 의혹제기>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먼저 이 보도자료에서 이들은 "태양광산업협회는 지식경제부 인가법인이고, 자신들은 사회적기업을 준비중인 주식회사의 형태"라고 정의했다.

협회임을 강조해 왔으나 실체는 지분구조의 기업임을 자인한 셈이다. 또한 이들은 태양광산업협회는 국내 대기업들로 구성된 태양광 관련단체인 반면 자신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공업체 및 관련업체의 협회라고 주장했다. 앞서 본지가 회원사 구성을 묻자 "셀(Cell) 대기업, △△산전 등이 회원사로 있다"고 했던 것과는 말이 달랐다.

보도자료에서 이들은 시종 태양광산업협회를 겨냥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시했다. 협회가 가격경쟁력이 높은 자신들을 경계해 ▶발전협회를 비하하고 ▶회원사를 상대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회원사들에 이같는 내용을 숙지시켜 자신의 사업참여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업체를 모아서 태양광보급확산을 하겠다는데 협회가 자꾸 방해하고 있다. '인증받지 않은 제품', '향후 A/S 문제' 등을 들먹이며 사기업체로 몰아나가는 것에 상당히 불쾌하다. 이렇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협회 캠페인을 무산시키려고 노력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태양광산업협회는 정부 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빙자한 사업을 조심하라'며 지난 4일 발표한 보도자료와 관련 보도를 정보공유 차원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하고 뉴스레터에 첨부했을 뿐 일체의 사업 방해행위는 없었다.

더욱이 협회는 주로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셀, 모듈 등을 생산하는 기업 및 산업체를 대변하는 단체로, 시공업과는 거리가 멀어 그들의 주장처럼 해당사업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관련 산업 발전을 명목으로 태양광주택의 기준고시 가격하락방침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처지"라는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자의적 해석이다. 앞서 산업협회는 올초 태양광주택 기준단가 수정공고 시 정부 측에 최근 설비 단가자료를 제출했을 뿐 삭감폭의 적정수준을 언급하거나 이견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심지어 이들은 본지 5월 3일자 보도('태양광주택 1만호 보급사업?'…협회 사칭 자부담업자 '활개')를 시작으로 해당사업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잇따른 것과 관련, "물론 해당 언론사들이 태양광산업협회의 입김은 무시할 수 없다. 협회 회원사들이 최대 광고주이기 때문에 언론사들이 협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황당무계한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에너지관리공단은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빙자한 사기업체 조심하세요!'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보급사업을 사칭하거나 유사한 형태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는 내용이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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