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원-터치포굿 업무협약, 총선용 처리비용만 28억

▲ 환경산업기술원은 폐현수막을 활용해 가방, 파우치 등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사업에 적극 동참, 관련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투뉴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전국 곳곳에 걸린 홍보용 현수막에 대한 처리비용만 28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이를 재활용할 경우 환경보호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환경분야의 업사이클링 전문기업인 터치포굿과 11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원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가방이나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생산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못 쓰는 물건, 버려진 물건을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물건으로 만들어내는 활동을 말한다.

기술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당시 발생한 폐현수막은 약 1만4000여장, 무게로는 21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톤 가량의 현수막 폐기를 위한 처리에는 28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는 12월 대선까지 앞두고 있는 등 많은 폐현수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현수막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하거나 매립함으로써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거나 토양오염 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원은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며 환경 지키기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 하면 환경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폐기물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와 환경기술원, 환경공단 등은 물론 환경산업체 등과 적극 협력,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사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더불어 환경 사회적 기업 1∼2곳을 시범적으로 환경벤처센터에 입주시켜 경영 컨설팅, 자금알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폐현수막은 재활용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원이나 그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200kg의 현수막을 업사이클링 할 경우 매년 2800만 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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