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 지열·태양에너지로 냉난방 100% 해결

 

▲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냉·난방 100%를 담당하는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선도사업이 강원 강릉시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에너지시설 설치 계획.
[이투뉴스] 화석에너지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의 미래모습을 앞당겨 경험하게 하기 위한 선도사업을 17일 착공한다.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선도사업’은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6대 분야 68개 첨단 친환경 녹색기술이 집약된 미래 저탄소 녹색도시의 축소판을 구현하는 것이다.

치솟는 유가 등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환경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인구와 산업, 교통시설 등 에너지 사용시설이 집중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녹색성장을 구현한다는 프로젝트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냉난방 100%를 비롯한 전체 에너지 55%를 태양광·태양열, 지열 등 화석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실현할 경우 에너지 절약을 통한 비용절감은 물론 탄소배출량도 줄어 중형 승용차가 서울∼부산을 2700회 왕복하는 정도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저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선도사업을 통해 조성될 지역의 건물외관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해송(곰솔)으로 유명한 강릉의 이미지에 맞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선형으로 디자인했다.

선형으로 설계된 지붕은 태양열 집열판과 옥상녹화를 통해 열효율을 높이고 비가 올 때 빗물을 저장, 모여진 빗물은 청소용수와 정원조경수로 사용해 물 사용량도 절약할 수 있다.

더불어 남향으로 배치된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빛은 전기를 쓰지 않아도 실내를 환하게 하고, 3중 단열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갖추게 된다.

탄소제로형 주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별 에너지 사용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여기에 타고 온 자동차 대신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자전거, 도보로 경포호와 동해, 오죽헌 등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강릉 경포지역을 녹색시범도시로 지정하고 경포호 습지복원 등 29개 사업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강릉이 명품 녹색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녹색도시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제도·행정적 지원체계도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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