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파이낸싱 성공

[이투뉴스] 태양광발전소 EPC 전문업체인 SDN㈜(대표 최기혁)이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자금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또 한 번 해외 태양광사업의 이정표를 세웠다.

SDN㈜은 지난해 불가리아 오스타까막에 완공한 5MW급 태양광발전소가 17일 이탈리아계 유니크레딧뱅크로부터 1250만유로(한화 185억원)의 파이낸싱을 완료해 이날 매출채권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관련기업이 공적 금융의 지원없이 대규모 유럽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DN㈜은 향후 슬리벤 9MW 태양광발전소에 대해서도 1500만유로 상당의 매출채권을 단계적으로 추가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권도 SDN㈜의 이번 파이낸싱 소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2MW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으로 이끈 전응철 KDB금융그룹 이사는 "국내 중소기업이 무역보험이나 기타 보증없이 유럽자금을 유치한 것 자체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 이사는 "SDN의 기술력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인 유럽 금융권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실상 불가리아 국가위험을 유럽 현지은행이 커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오스타까막 발전소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발전량이 5시간을 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나다. 또한 SDN㈜이 현지에 건설해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의 월평균 상업발전량은 글로벌 태양광발전소 기술평가기관인 영국 모트맥도널드(MML)사의 추정치보다 20~30%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금유치는 기업 금융을 넘어 해외 태양광발전소 매각이라는 큰 그림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해외공사 매출채권회수로 재무구조가 안정됨과 동시에 태양광플랜트 수출을 위한 프로젝트개발-시공-상업운영-매각에 이르는 BOO모델을 업계 최초로 완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해외 사업이 한층 강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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