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에너지 고갈과 자원패권주의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정도이던 석유가격이 이제 3배 이상 올라 유가 60달러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자원 민족주의 대두와 BRICs로 일컬어지는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신흥 경제개발도상국의 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한 공급 능력의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매장량이 한계에 다다른 데 있다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모여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구촌의 자원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쟁 불사의 대외정책과 러시아와 남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자원 국유화정책 등에서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 원유수입 세계 4위 국가인 동시에 연간 8억배럴의 석유를 소비하는 세계 7위의 석유 소비국으로서 에너지 자립이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시급한 현안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도 안정적으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에너지 공급능력을 근원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발로 뛰는 자원 외교,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 지원확대,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의 지속적 확대정책 추진과 더불어 최근 국가에너지위원회의 가동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계 역시 연구 성과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생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에너지의 개발과 더불어 기존의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재삼 논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정부ㆍ연구계ㆍ기업 그리고 국민을 하나로 잇는 올바른 클러스터의 구심점 역할을 통하여 경제 발전을 희망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의 에너지산업국, 에너지기술산유국이 되는 날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에너지 전문 일간지인 <에너지일보>가 창간되어 그 소임을 다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고 반갑습니다. 부디 더욱 빠르고 정확한 정보의 전달 매체의 소임과 국민의 눈의 역할 그리고 에너지 관련 기술과 정보의 보급 통로로서의 기능을 부족함 없이 다하는 좋은 신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에너지 일보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익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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