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무단 집단이탈자 감사중지 요구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사 노조원 감사 중지 촉구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10층 발전회사 경영진 집무실을 점거 했다.

 

참여자는 발전노조위원장 발전5사 본부위원장 및 해고자 등 15~18명이다.

3일 발전노조는 "7월 12일 전국 7개 발전권역에서 열린 임시총회에 참석한 노조원 1200여명이 `근무시간 중 무단이탈해 한미FTA 반대집회에 참여한 것에 대해 사측이 노조탄압과 임금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전회사 경영진은 가담 정도에 따른 징계 수위 결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조사중단 불가입장을 밝혔다.


◆ 발전노조 주장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12일 근무시간 중의 조합 활동은 임시 총회 활동이므로 정당한 권리라는 주장이다. 설사 불법적 조합 활동 이라하더라도 총회 소집권자만 책임지면 되고 일반 조합원에 대한 징계는 부당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조합은 지난달 12일 근무지 집단 무단이탈자 1177명에 대한 회사 원칙적인 징계처리 방침에 대한 항의 및 감사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사측이 끝까지 조합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노조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1일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회사경영진 주장

발전회사 경영진은 단호하다.

회사 경영진은 가담 정도에 따른 징계 수위 결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조사중단 불가입장을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발전노조 간부가 남동발전 감사실장을 폭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재중인 동서발전 사장실에 집단으로 무단 침입, 서류를 불법 촬영해 발전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인물로 제작 배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진은 “발전노조의 요구는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부당한 사항이어서 노조가 철수 명분을 얻지 못하므로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은 대화채널 계속 유지하면서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회사 경영진은 “위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선 법적대응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 점거농성 진행 현황


7월31일(월) 16시10분
 - 한국전력 본관 10층(발전회사 경영진 집무실 위치) 불시 점거
 - 발전회사(5사) 사장단 합동 면담요구
 - 노무관리 주간사(남부발전) 사장의 면담제의 거부


8월1일(화)
 - 노무관리 주간사(남부발전) 사장과 발전노조 위원장 단독 면담
 - 발전회사 사장 개별 면담(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7명)
 - 남동발전 감사실 항의방문중 발전노조 간부가 남동발전 감사실장을 폭행, 노사 분위기 급랭 (16시50분경)


8월2일(수)
 - 발전회사 감사 개별 면담(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7명)
    ㆍ근무지 무단 이탈자에 대한 감사중지 요구 수용불가 답변
 - 경영진 폭로규탄 기자회견 개최 선언
    ㆍ일시 : 8월 3일 11시
    ㆍ장소 : 한전 본사 10층 사장실(농성장)
 - 남동발전, 동서발전에 ‘노조탄압 중단 및 엄정감사 촉구’ 공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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