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안전은 무의미, 100%를 이룰 때까지 전력투구
창립40주년 맞아 ‘기본’ 강화하고, 기초체력 다질 터

[이투뉴스] “회사 차원에서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예방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거기에 맞춰 직원들 모두가 가스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필요한 전문지식 취득은 물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가 가스안전대상 산업훈장이라는 큰 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의 최고격인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것을 축하하자 정 사장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무척이나 겸연쩍어했다.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는 정 사장은 이번 수상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더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삼겠다며, 이후에도 더욱 더 안전한 도시가스의 안정적 보급에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아 ‘풍요로운 도시생활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창원, 김해, 거제, 통영 등 9개 시·군 53만여 세대에 도시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안전철학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경남에너지는 철저한 안전관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해가 창립 40주년이라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창립 40주년인 올해 경영계획의 주요 이슈는 ‘기본 강화’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과 마음가짐으로는 앞으로의 40년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계속 존속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개발해내야 합니다.

4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조금은 등한시 돼 왔던 기본을 다시 한 번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단단히 해 앞으로의 40년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워나가야 될 것입니다.

-도시가스사의 안전관리 능력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고 건수가 0건이 아니라는 것은 아직까지 수준을 높여나가고 개선해 나가야 될 사항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가스라는 것은 99%의 안전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단 1%의 불안 요소라고 해도 그 1%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0%를 달성하는 순간까지 안전관리의 수준을 논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합니다.

안전관리와 관련된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예방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기술의 개발과는 별개로 항상 기본을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면, 안전관리 능력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전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킨 경남에너지만의 차별화된 추진방안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경남에너지의 3가지 경영방침 중 첫 번째가 예방안전입니다. 회사 출입구에 들어서면 ‘우리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 합니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에서는 안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예방안전이 실현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에서 직접 일을 하는 안전담당자를 비롯한 경남에너지 전 임직원들의 의지입니다.

경남에너지에는 모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을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판단됩니다. 비록 아직까지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야말로 안전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과 경영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경남에너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하우를 좀 알려주시죠.
▶안전이라는 것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에 따라 틀려지는 것 같습니다. 안전에 소요되는 금액을 단순히 비용이라는 측면으로 판단할 때는 재무적인 관점에서 무조건 마이너스 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투자로 고려한다면 직접적으로 정량적인 효과를 증명할 수는 없겠지만 도시가스 회사가 안전하게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가스 회사의 상품은 단순히 천연가스만이 아닙니다. 안전이야 말로 도시가스 회사 최고의 상품이라고 생각하며, 안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관련한 정책과 제도에서 좀 더 효율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신다면.
▶모든 정책과 제도가 마찬가지겠지만, 도시가스 사업과 관련된 부분도 그 변화의 속도가 더딘 것 같습니다. 관련된 기술력이 높아지고, 자재 및 요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 정책과 제도가 변화해 나갔으면 합니다.

-도시가스산업의 성장속도가 예전같지 않으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고심이 깊습니다. 신성장동력에도 일찍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도시가스 산업의 성장이라는 부분은 가스의 보급 증가율과 세대 당 가스의 사용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보급 증가율이야 어차피 점점 둔화될 것이며, 세대 당 가스의 사용 정도는 효율이 낮고 환경성이 떨어지는 타 에너지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나가는 부분입니다.

신성장동력이라는 게 막연하게 고민한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효율적인 측면이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천연가스보다 뒤떨어지는 에너지원을 천연가스로 교체해 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될 것이며,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안고 있는 숙제인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의 보급량을 넓혀 나가는데 힘을 써야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또 다른 핵심역량을 찾아내고,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면 또 다른 사업의 기회를 발굴할 것입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 또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올해는 전년대비 107% 수준인 9억800만㎥의 도시가스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에 따라 매출액 8126억원이 목표입니다. 계획적인 투자집행과 신규 수요창출의 목표를 달성하고, 변화된 회계기준에 대한 효과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 할 계획입니다.

-지역기업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배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나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작년 창립39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공헌선포식과 본부별 나눔봉사단을 창단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전 임직원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경남에너지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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