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배 원형 추적 중요 단서

[클릭코리아] 김해시는 가야의 '배모양토기'가 가야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진영 여래리고분군 Ⅱ구역24호 목곽묘에서 출토됐다고 24일 밝혔다.

진영 여래리고분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지역본부가 추진 중인 진영 2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위치한 가야시기 유적으로 현재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의해 발굴조사가 시행 중이다.

배모양토기는 경주 금령총과 대구 달성 평촌리유적에서 출토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출토지를 알 수 없으며, 금령총은 6세기 전반에 해당되지만 여래리와 평촌리 출토품은 5세기 전반의 것으로 100년 정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학계에서는 무덤에 묻히는 배모양토기에 대해 죽은 이를 저 세상에 배를 태워 보낸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여래리고분군 출토 배모양토기는 길이 22.5㎝, 폭 10.5㎝, 높이 4.5㎝로 큰 편은 아니며 배 아랫부분의 생김새가 통나무배형에 속하는데 배의 좌우에 각각 2개 노걸이가 있고, 배의 보에 해당하는 멍에가 배의 앞머리에만 있다.

또한 배의 뒷머리 외면에는 키를 넣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원형의 띠가 붙어 있고, 그 좌우로 삼각형 안에 나뭇가지모양을 새긴 문양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출토된 배모양토기는 해상왕국 가야의 선박에 관한 자료가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선박의 형태를 추정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특히 가야 배의 원형을 추적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그 중요성에 따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주사무소로 옮겨져 관리되고 있으며 이후 발굴조사보고서가 간행된 후 김해시로 유물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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