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국지성 악기성 예측위해 5대 추가"

갑작스런 국지성 폭우 등 악기상을 제때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확대되자 정부가 뒤늦게 고가의 수직측풍장비를 추가 도입키로 결정했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빈발하는 국지성 악기상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해 대당 9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고층기상관측용 수직측풍장비(wind-profiler) 5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직측풍장비는 지상으로부터 5km까지 풍향과 풍속을 10분 간격으로 관측해 강수의 형태, 강수량, 강수강도 등의 자료를 제공하는 고층기상관측용 첨단장비다. 2006년 현재 해남, 군산, 문산 등 전국적으로 5개소에만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매년 1대씩 연차별로 구입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내년 중 서해기지, 철원, 원주, 추풍령, 울진 등 5개소에 리스구매 방식을 통해 일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준 예산처 과학환경재정과 과장은 “고층기상관측용 장비가 추가로 도입되면 현재 설치된 5개소와 연계된 전국적인 악기상 실시간 감시망이 구축된다”며 “국지성 호우 및 태풍 진로등의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난 7월 고양시 집중호우 때도 장비가 부족해 강우량을 40mm로 예보했다가 40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내려 곤혹을 치른바 있다. 현재 일본은 31개소, 미국은 85개소의 수직측풍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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