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요금동결 여파로 SH공사 적자규모 커져

[이투뉴스] 6월 적용되는 국내 지역난방 열요금을 놓고 정부와 업계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여타 집단에너지사업자들과 비슷한 규모의 요금 인상을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단장 박용한)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지역냉난방용 열요금을 평균 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열요금 인상은 2011년 1월 이후 LNG요금이 15.8% 올랐으나 지역난방 요금을 동결, SH공사의 경영수지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0.8% 요금을 인상했으나 서울시는 물가안정과 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요금을 동결한 바 있다.

서울시 요금동결로 SH공사는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모두 145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공사는 전력판매와 열효율 개선 등을 통해 46억원 가량을 흡수했으나, 이를 제외하고도 99억원 수준으로 적자규모가 커져 그간 서울시에 요금인상을 요청해왔다.

이번 열요금 인상은 6월1일 사용분부터 적용되며 실제 요금고지는 7월에 이뤄진다.

최경환 서울시 집단에너지팀장은 “연료비가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요금을 동결,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면서 “SH공사의 적자 예상분 36억원은 불요불급한 공사 억제 등 예산절감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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