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섭 서울대 교수 "에너지·화학산업 경향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화학산업의 안전관리체계는 안전에 대한 구조적이고 체계화된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일관성 있는 안전관리의 변화와 지역주민에 대한 신뢰도 회복, 산업단지의 안전성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화학산업안전의 발전방향을 제안한 윤인섭 서울대학교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 교수는 23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2006 에너지·화학산업 사고예방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갖고 "에너지·화학산업 안전을 위해서는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에너지·화학산업에서 SCM(Supply Chain Management)의 즉각적인 필요성을 인식하고 SCM전반에 걸쳐 환경과 안전에 관한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물질 및 신제품 생산에 따른 기존 안전관리기술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및 오해가 증대되는 등 21세기 에너지·화학산업의 경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윤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보건·안전관리 시스템의 운영 효율 증대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윤교수는 "관리시스템의 통합 적용과 국내 기준을 국제적 기준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추상화된 안전을 계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기술적 측면에서 안전 계량화를 통한 피해예측 및 위기대응 관련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자본집약적 산업시설에 대한 안전 및 최적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사회·문화적 측면의 경우 화학 및 에너지 관련 시설 종사자들과 지역사회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남창현 산업자원부 철강석유화학팀장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정밀검사 위주의 시설검사 및 시스템 위주의 검사 추진과 같은 안전 법규 개선을 통해 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험등급에 따른 검사 프로그램 및 위험성평가 제도 등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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