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넷, 'NorGer 프로젝트'와 'Nordlink 프로젝트' 동시 승인 추진

[이투뉴스] 독일-노르웨이 간 국제 해저 송전케이블을 계획하고 있는 노르웨이 전력공급사 스타트넷(Statnett)이 'NorGer 프로젝트'와 'Nordlink 프로젝트'의 승인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두 프로젝트는 북해를 거쳐 독일과 노르웨이 사이에 1400MW규모 송전력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해저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으로, 빠르면 2018년 한 개 프로젝트가 먼저 착수될 계획이다. 구체적 순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트넷은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이유로 동시 승인요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스타트넷의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는 독일 뿐 아니라 노르웨이의 전력망을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때 노르웨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국의 에너지 수요 가운데 97%를 수력에너지로 공급하는 노르웨이의 전력 저장능력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상풍력의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불때 자국에서 생산전력을 모두 소비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노르웨이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쓰고 수력발전 가동을 중지해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싸게 구입하고 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수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미 2008년 완성된 NorNed를 통해 네덜란드와 전력교류를 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NorNed2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사이 덴마크와의 네 번째 국제 송전망 건설을 계획할 정도로 국제 전력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덴마크와의 프로젝트는 2014년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르웨이는 내년 영국과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제 착수일이 독일 프로젝트의 이전일지 이후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국제 송전망 건설이 워낙 거대 프로젝트인 만큼 NorGer 프로젝트나 Nordlink와 마찬가지로 영국과의 프로젝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1400MW 규모 송전력의 HVDC케이블을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유통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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