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은행나무 DNA 성 감별법' 활용

▲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당산2동 은행나무

[클릭코리아] 앞으로 새롭게 심게 될 영등포구의 은행나무 가로수들은 모두 수나무들로 채워진다.

서울 영등포구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은행나무 DNA 성 감별법'을 활용해 은행나무 가로수를 심을 때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만을 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구 전체 가로수 1만6136그루 중 은행나무는 5920그루에 달하며, 86곳 가로수 노선 중 54곳이 은행나무로 식재돼 있다.

이와 관련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10월 수나무와 암나무 DNA를 분석한 결과 수나무에만 있는 DNA표지를 찾아냈으며, 이 방법으로 1년 이하 어린 은행나무도 암·수 구별이 가능해져 가로수 식재 전 수나무만을 선별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지난 13일 새롭게 심게 될 은행나무 30그루 나뭇잎 등 시료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송부해 DNA 성감별을 의뢰, 검사 결과에 따라 수나무만을 가로수로 심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은행나무 가로수는 노란색 단풍이 아름답고, 도심 공해의 주종인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을 흡수,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수종이지만 은행 열매의 악취가 심해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쳐왔기에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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