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건물·다중이용시설 등 일제 절전 참여

[이투뉴스]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다. 산업체를 비롯해 유통업체, 다중 이용시설 등의 절전 참여로 원전 5기에 해당하는 500만kW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적으로 정전 대비 위기 대응 훈련을 벌인 결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2시10분께 548만kW의 전력을 절감했다.

피크 점유율 54%로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산업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제철 등 1750개 기업이 조업시간 이동 및 단축, 자가발전기 가동, 공장 내 냉방설비 가동 중지 등을 통해 훈련에 참여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냉방, 공조, 조명기기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업체는 발전기를 가동했다.

서울역이나 코엑스몰,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냉방 중단,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1000kW 이상 대형건물에서도 엘리베이터와 냉방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날 훈련 결과 산업체는 71%, 일반건물 25%, 교육부문 1.6%, 주택 0.1%, 공공부문은 2.3%의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관련기관과 지자체, 시민단체 등 모두가 적극 홍보에 참여하고 절전에 동참했다"며 "다만 현장점검 결과 일부 상가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거나 과도한 냉방으로 점원들이 긴소매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여전히 전력낭비 요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날 훈련 성과와 미비점 등을 분석해 전 부처 합동으로 '전력 위기 대응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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