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SR프로그램 추진…태양광발전으로 전력·식수 공급

카자흐스탄 오지인 사리블락 마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이투뉴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이 전기와 식수 부족으로 고통 받는 카자흐스탄의 한 오지마을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필요한 전기와 식수를 자체 생산하는 녹색마을로 바꿔놓았다.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대표 이종무)는 22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사리블락 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력과 식수를 공급하는 녹색 마을 조성’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봉규 대성에너지 경영지원사장, 백주현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 아세트 이세케세프 카자흐스탄 산업기술부 장관, 안사르 무사하노프 알마티주 주지사 등 카자흐스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시행한 ‘글로벌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프로그램의 카자흐스탄 사업자로 선정돼 2010년 6월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사리블락 마을에 52㎾p급 독립형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배전선로를 설치해 각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지하 130m 관정을 개발해 태양광으로부터 얻은 전력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한다.

사리블락 마을은 구 소련시절 병원과 학교가 있을 만큼 번성했었으나 카자흐스탄 독립 후 전기와 식수공급이 끊어지자 상당수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20가구 70여명만이 남아 목축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곳이다.

광활한 영토의 카자흐스탄에는 이처럼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마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카자흐스탄 정부도 이들 마을에 전기와 수도시설을 구축해 살기 좋은 마을로 복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봉규 대성에너지 경영지원사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전기와 물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소외된 마을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정부, 현지 파트너사, 주 카자흐스탄 한국 대사관등과 협력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대성그룹은 해외에서의 이와 같은 공익적 사업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인 솔라윈 시스템을 몽골,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에 보급하며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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