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태양열·지열 통해 연간 16만2076kWh 생산
소비는 15만8105kWh … 예산 5900만원 절감 효과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연구동(탄소배출제로동) 1년간 운영 결과

 


[이투뉴스] 지난해 문을 연 기후변화연구동이 ‘탄소배출제로 연구동’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에너지생산이 소비를 추월하는 등 탄소 마이너스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기후변화연구동을 운영한 결과 연간 16만2076kWh의 에너지를 생산한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69톤과 59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2008년부터 3년간 89억원을 들여 지은 기후변화연구동은 건물 외벽 30% 이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태양광·지열 하이브리드와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술 13종을 적용했다. 여기에 슈퍼 단열 및 고기능 3중유리 등 에너지 절감기술 30종을 비롯해 채광 블라인드, 자연채광 덕트 등 효율기술 18종, 절수형 수전기기 등 친환경 요소기술을 총 동원했다.

과학원의 분석결과 기후변화연구동은 운영기간 동안 16만2076 kWh의 에너지를 생산, 소비량 15만8105 kWh 보다 오히려 3971kWh가 남아 타 건물에 전기를 공급했다. 에너지 생산량 기준으로 59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연간 CO2 69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이 17억2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수기간은 29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에너지 절감기술에 의한 절감비용은 제외된 만큼 추가분석이 필요하다고 과학원 측은 밝혔다.

이 건물의 설계 대비 에너지 생산은 태양광 1.1배, 지열 1.8배로 조사되는 등 생산이 설계치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태양열은 연구동 내 온수 사용량이 작아 설계 대비 실제 생산량이 절반에 그쳤다.

세부적인 에너지 생산현황을 보면 우선 태양광발전의 경우 봄철에 발전량이 가장 많았으며, 연구동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중에서는 태양광 추적식의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봄>가을>겨울>여름 순으로 발전량이 많았으며, 소비량은 겨울>여름>봄>가을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강수일이 많아 생산량이 적었고, 소비는 난방이 실시되는 겨울과 냉방이 실시되는 여름에 많았다.

발전용량 대비 발전량은 태양광 추적식>Glass to Tedlar>Glass to Glass 패널의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구동의 단열성능은 온도차 비(TDRo) 측정결과 0.1로 우수했으며 실내 쾌적성 또한 0.0025(0에 수렴 시 우수)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은 향후 연구동의 홍보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동 내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건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연구동의 운영 성과를 통해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건물을 저탄소 건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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