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올해 준공예정 448만kW 지연

[이투뉴스] #1 한국중부발전이 건설 추진 중인 서울화력발전소 1, 2호기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준공됐어야 하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중부발전은 201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8월께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주민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마포구로부터 실시계획인가도 받지 못했다.

#2 대림건설이 추진하던 인천 송도복합화력 1, 2호기와 양주복합화력 1, 2호기 건설계획은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던 이 사업은 지자체 반대와 주민 민원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5차 수급계획에서 제외됐다.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이 예년에 비해 악화된 상황이지만 발전소 건설은 더디기만 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등의 반대 등으로 발전소 건설계획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6년 수립된 제3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기준으로 올해 준공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거나 취소된 발전설비 용량은 448만kW에 이른다.

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요관리 등을 통해 400만~500만kW 정도의 예비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용량이라 할 만하다.

3차 수급계획에 따라 올해 준공 예정인 설비는 50만kW 부곡복합 3호기, 100만kW급 서울복합 1,2호기, 90만kW급 송도복합 1, 2호기, 70만kW 양주복합 1호기, 55만kW 율촌복합 2호기, 83만kW 오성복합 등이다.

그나마 오성복합화력이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지만 나머지 사업들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복합 1, 2호기와 양주복합 1, 2호기는 5차 수급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력 공급여건이 여의치 않자 정부는 기존 수급계획을 변경해 원래 계획에 없던 신규발전소를 짓고 폐쇄 예정인 설비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신울산복합(55만kW), 신평택복합(63만kW), 율촌복합 2호기(31만kW) 등 3곳의 가스터빈 설비를 짓기로 했다.

또 내년 폐지 예정인 영남복합 1, 2호기(400MW)와 제주 가스터빈 3호기(55MW), 인천복합 1, 2호기 등을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 449만kW 규모의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추가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발전설비 출력을 높이는 한편, 6개월 내 건설 가능한 긴급 발전설비 도입을 검토하는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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