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제마진 악화, 증가율 첫 한자릿수

올해 1~10월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총액은 17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대한석유협회가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억1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자 작년 한해 전체인 153억8000만 달러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10월 한달간의 수출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7.0%로 올해들어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앞서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 87.0%를 정점으로 5~10월에는 55.1% → 39.5% → 60.5% → 65.6% →18.2% → 7.0% 등을 보이며 특히 9월부터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월부터 수출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10월 수출단가는 배럴당 65.7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67.2 달러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업계는 내수감소를 수출로 만회하는 전략을 펴고있으나 이제는  국제제품가 하락으로 이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국제 석유제품 시세와 원유가격과의 격차도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10월 휘발유 단순 정제마진은 4.8 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 정유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단순 정제마진이란 두바이유와 휘발유 국제가격 격차를 뜻하는 것으로 10월 두바이유와 휘발유 국제가격은 배럴당 각각 56.6, 61.3 달러였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정유업계로서는 내수감소에 따라 수출로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수출 전망이  그다지  밝지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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