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란과도 최대 1천억불 에너지계약 근접

중국의 에너지 외교가 갈수록 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인도 통신 PTI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도와 중국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석유자원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PTI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에 이어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의 마카이 주석이 뉴델리에서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장관과 합작사 설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두 사람의 회동이 예정에 없던 것이라면서 두 나라가 제 3세계의 유전을 공동 개발해 '가격 전쟁'을 피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뉴델리 합의에 이어 내달 베이징에서 석유수입국 각료회담이 열릴 때 유전개발 합작사 설립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그간 해외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밀고 밀리는 각축을 벌여왔다. 인도는 석유의 75%를, 중국의 33%를 각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석유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산유국의 배만 불린다는 점에 양측이 공감해 새로운 에너지 시장인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공동 공략키로 합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이란은 최대 1천억달러 규모의 양국 에너지 협력 협정을 타결하기 직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블룸버그가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 시노펙 그룹이 이란 야다바란 유전을 개발해 25년간 이곳에서 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거의 합의했다는 것이다.


야다바란 프로젝트에는 로열더치 셸이 기술 컨설턴트로 관여해왔으며 프로젝트 지분의 20% 확보를 추진해온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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