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에서 실천할 19가지 실천방안 제안

▲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지난 5일 개최한 국회개원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회기후변화포럼(대표의원 정두언)이 국회가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효율향상에 앞장서는 '초록국회 캠페인'을 추진한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지난 5일 국회본총 귀빈식당에서 의원연구단체 창립총회와 초록국회 비전선언, 저탄소 기부협약 등 국회개원 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포럼은 이날 '초록국회 비전선언 및 실천방안'을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제안했다. 김제남 연구책임의원은 국회의 에너지·온실가스 실태 분석을 제시하고 공공기관 목표관리제의 입법 미비를 꼬집었다.

국회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율이 국가 평균에 비해 4배 수준에 이르고 제2 의원회관의 에너지 효율이 정부청사에 비해 3배 정도 낮다는 에너지 진단 결과를 통해 국회 등 헌법기관이 국민과 기업에게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면서도 정작 국회를 공공기관 목표관리제의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국민 정서 상 납득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

김 의원은 해외 독일과 덴마크 등 해외 국회 사례도 소개했다.

독일의 국회의사당은 전체 에너지의 68%를 열회수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경우 국회의사당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바이오디젤, 태양광, 지열 등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 의원 대다수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등 의원들이 모범을 보고 있는 데 반해 우리 국회는 에너지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머물러 있고 차량 유지비를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이용을 독려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회도 독일의 경우처럼 국회의사당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의원들의 친환경 차량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저탄소 차량이나 배기량이 적은 자동차에 유지비를 역비례로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럼은 초록국회 실현을 위해 제19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19가지 실천방안을 국회(의장)에 제안하고 헌법기관의 온실가스 감축 동참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을 발의했으며 사회지도층의 '저탄소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주요 실천방안으로는 2013년을 국회 저탄소 원년으로 정하고 국회 저탄소 로드맵을 구축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제2회관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와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국회 기관별로 에너지 모니터링과 총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됐다.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 등 헌법기관이 권위의식을 버리고 국민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제안한 '국회 저탄소 실천방안'이 제19대 국회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우리 포럼은 제19대 국회를 '초록국회'로 만들기 위해 국회 제안, 법안 발의, 기부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국회 등 헌법기관이 모범을 보이는 자세로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 국회의장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김성곤 국회의원(공동대표)과 김제남 연구책임의원을 비롯한 김영록, 김태흠, 남경필, 민홍철, 박성효, 이노근, 이이재, 이재영, 한정애 의원 등 회원 의원 10여명, 그리고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세중 평화의 숲 이사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 조성식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회장,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의원연구단체 창립총회에서는 정두언의원을 대표의원, 김제남의원을 연구책임의원으로 선출했고,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를 사단법인 등재대표,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을 산업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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