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이 10일 10.7% 전기요금 인상안을 전기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전은 9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기공급약관 개정 신청서'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달 이사회가 전기위에 제시했다 반려당한 13.1% 인상안보다는 2.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한전은 내부적으로 적정 전기료 인상분을 16.8%로 판단, 이번 인상분 외 나머지 6.1%를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미수금 형태로 보전받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이 이번 인상안을 10.7%가 아닌 16.8%안으로 보는 이유다.

한전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에 정부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전기위가 두자릿수 인상안을 반려한 배경을 모른 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전 인상안을 16.8%로 요금 인상안이라고 평가한다"며 "이는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부 노력과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촌평했다.

한편 한전은 이번 인상안을 10일 지경부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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