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55분께 예비력 402만kW 최저치

▲ 9일 전력수급 상황 기록 (전력거래소 제공)

[이투뉴스] 전력예비율이 9일 오후 한때 5.82%까지 급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적정 전기요금 인상폭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사이 대한민국의 한여름은 위태로운 외줄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전력거래소 실시간 전력수급 기록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5분의 공급예비율은 17.11%(예비력 1068만kW)로 월요일과 높은 기온에도 불구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점심식사 시간이 끝나 업무에 복귀하는 오후 1시 15분이 넘어서자 상황이 급반전됐다. 전력수요가 6596만kW로 급등, 예비력도 10.80%로 뚝 떨어졌다. 

폭염으로 냉방부하가 급증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불과 10분만인 1시 25분 예비율이 한 자릿수(9.60%)로 떨어지더니 1시간 뒤인 2시 25분에는 예비력이 452만kW(예비율 6.60%)로 주저 앉았다.

급기야 오후 3시 55분에는 예비력 402만kW, 예비율 5.82%로 바닥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이 시각에는 한국전력 이사회의 두자릿수 전기요금 인상안 의결에 마뜩잖아 하는 정부 측 반응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다행히 오후 4시를 넘어서 회복세를 탄 예비율은 18시 현재 10.9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력피크 기록은 최근 5년간의 최대 전력 수요기록과 비교해 예비력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7일 404만kW(예비율 5.5%) 보다 2만kW나 낮았다. (올해 '관심단계' 기록 제외)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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