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케이티렌탈 등과 업무협약 … 10월부터 가동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환경·경제적 효과 동시에 기대

▲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ev'

[이투뉴스] 친환경 전기차를 접목한 차량 공유 서비스가 도입돼 국내에서도 ‘카 셰어링’이 정착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LG CNS, 코레일네트웍스, 한국카쉐어링, 케이티렌탈과 11일 서울시청 남산별관에서 ‘2012 서울시 전기차 셰어링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들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충전 문제 등으로 장거리 주행이 어려운 만큼 셰어링 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카셰어링 서비스란 자동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쓰는 일종의 차량공유를 말한다. 일견 렌터카와 비슷하지만 렌터카가 하루 또는 최소 8시간 단위로 대여하는 반면 카셰어링은 1시간 등 짧은 시간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무인 대여소를 통해 서류작성 없이 웹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대학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자리잡아 도시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카 셰어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에서는 통상 셰어링 차량 1대당 3대 이상의 자가용 승용차 감축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민간차원에서 카셰어링 사업이 소규모로 도입, 현재 D민간기업이 서울지역에만 300여대의 차량을 이용해 셰어링 서비스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의 전기차 셰어링 사업은 민간업체와 협력, 전기차 200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자가 셰어링용 전기차를 구입할 때 대당 3000만원의 보조금(50% 국비 매칭)을 지원한다. 충전기 설치비 880만원도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판매가격이 4500만원인 기아자동차 ‘Ray EV’의 경우 15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사업자의 전기차 구입부담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사업자의 서비스 수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는 현재 통상적으로 시간당 6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적용되고 있는 요금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가운데_과 카 셰어링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체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셰어링 사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 셰어링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이번에 ‘성미산 마을공동체’와 ‘구로디지털 단지’ 2곳을 지정해 각각의 성격에 맞게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성미산 마을공동체는 현재 일정회비 납부, 또는 협동조합 방식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논의 중이다. 시는 회원 전용사용 또는 예약시 최우선권 부여, 가격할인 등 혜택제공으로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구로디지털 단지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IT근무자들이 밀집된 벤처지역의 성격을 살려 셰어링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차량이 필요한 중소 IT기업에 차량 지원과 전기차를 체험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셰어링의 조기정착과 실질적인 교통수요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가용을 팔거나 폐차 후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연회비 면제, 마일리지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그동안 전기차가 공공에서만 활용됐다면 전기차 셰어링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용 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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