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겨울나기 돌입

러시아 석유시추 보조선박이 겨울을 나기 위해 27일 전남 여수항에 입항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국적 1만3000톤급 '세이프 브리스토리아(SAFE BRISTOLIA)'호가 이날 낮 12시께 덕충동 여수신항 정박지에 입항했다. 세이프 브리스토리아호는 길이 75m, 너비 52m, 높이 27.5m 크기로 선원 30명이 타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석유 시추선 작업자들의 해상 숙소와 휴게실용으로 운용해 온 시추선 보조선박으로 알려졌다.


세이프 브리스토리아호는 여수항에서 약 3개월 동안 겨울을 나면서 선박수리, 선원교대, 배에 필요한 선용품을 공급받은 뒤 내년 3월 초순께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수항과 광양항에는 연간 5만400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있으나 석유 시추 관련 선박이 들어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해양청 관계자는 "다른 선박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적절한 장소에 정박을 유도했다"면서 "선박입항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약 5000여만원을 포함해 항만 관련업체의 선박수리, 선용품공급 등에 따른 수억원대의 수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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