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재설치 조치

[클릭코리아] 울산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공업탑 지구본의 재질이 정밀조사를 통해 판명됐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비파괴검사협회 소속 (주)한국공업ENG에 비파괴검사를 의뢰해 통보받은 결과 지구본 5개소 검사결과 모든 지점에서 95% 이상의 철성분이 발견됐다.

시는 지구본 재질이 동이 아닌 철로 밝혀져 자문을 구하는 등 향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당초 동이 아닌 철로 판명될 시 재설치는 물론 사기혐의로 형사 처벌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사 자문결과 시와 제작자 관계가 계약당사자가 아님에 따라 사기혐의의 형사고발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아 직접적인 고발은 어렵게 됐다.

하지만 계약당사자인 도급업체는 제작자를 상대로 사기혐의 고발이 가능함에 따라 향후 지구본 재설치와 관련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는 도급업체와 함께 형사고발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공사로 하여금 지구본을 다음달 30일까지 청동으로 다시 제작·설치토록 지시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의거, 강력한 행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별개로 지구본 제작 당시 함께 제작된 '여인상'의 경우 비파괴검사 결과 청동으로 제작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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