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최대규모 민자 태양광발전소 건설 협약

[이투뉴스] 창원시(시장 박완수)가 관내 유휴 공공시설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창원시는 20일 박완수 시장과 김승모 한화솔라에너지㈜ 상무이사, 김효중 ㈜포스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까지 9㎿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공시설 민자 BOT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민·관 태양광발전사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대기업 참여로 지역 내 관련 산업 육성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창원시는 내서농산물도매시장 등 관내 공공시설 46개소의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한화솔라에너지와 포스텍은 건설 및 12년 동안 발전소 운영를 맡는다.

한화솔라에지가 4.6㎿, 포스텍과 ㈜다쓰테크, 솔라뱅크㈜ 컨소시엄이 4.3㎿를 각각 설치·운영한다. 이후 창원시에 기부채납 예정이며 운영기간 동안에는 매년 4억4000만원의 사용료를 창원시에 납부하게 된다.

특히 한화솔라에너지와 포스텍은 지역지원사업으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2개소에 대해 태양광발전시설 무료 설치와 매년 발전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갈수록 심해지는 에너지고갈문제와 지구온난화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한화솔라에너지와 포스텍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번 사업으로 창원시의 새로운 모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내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창원시 경제정책과장은 "내년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창원시 전체 주택용 전력의 2.2%에 해당하는 8000가구 3만2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창원시 브랜드 슬로건인 '빛나는 땅 창원'이 전국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5900톤의 탄소 절감 및 약 950ha의 대체 산림식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임대료를 포함해 연간 8억원, 25년간 203억원의 경영수익과 향후 탄소배출권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