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디 나이미 석유장관 "만족할만한 결과 없을 시 추가조치"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발언과 미 동북부 지역의 기온 강하 예상, 이라크 북부 석유시설 공격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마감대비 1.08달러 상승한 배럴당 60.32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종가에 비해 0.41달러 상승한 배럴당 60.44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도 지난주 종가보다 0.79달러 상승한 배럴당 57.02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미 동북부 지역은 현재 예년에 비해 온화한 기온을 보이고 있으나 다음 주에는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유가가 상승했다.


또 사우디 알리 알 나이미(Ali Al-Naimi) 석유장관은 내달 1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개최 예정인 OPEC 임시총회에서 감산을 결의할 수도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나이미 장관은 "10월 임시총회에서 결정한 일일 120만배럴 감산에도 OPEC회원국이 만족할만한 결과가 없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라 유가가 유로화 및 엔화 표기 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OPEC 회원국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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