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포트대학 연구진 분석결과 발표

[이투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대 1300명, 암 발생건수는 최대 2500건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소장 안병옥)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최근 과학저널 'Energy and Environmental Science'에 게재됐다.

이는 후쿠시마 사고로 심각한 건강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주장들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는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 후 대기 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과학적인 분석으로는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3-D 지구대기모델을 이용해 방사능 확산 범위와 노출 가능성을 분석했다. 일본은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했던 옛 소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주민들을 사고지점 반경 20km 바깥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요오드 알약도 신속하게 배급했다. 체르노빌 사고 때보다 건강 영향이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반면 대피 과정에서 노약자와 지병이 있던 주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피해를 일반화할 수는 없고, 지리적 조건과 사고양상 등에 따라 피해 규모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에는 방사능이 태평양쪽으로 확산돼 피해가 적은 편이었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경우 원전 주변지역의 높은 인구밀도와 국지적인 바람의 영향으로 방사능 오염 피해는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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