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상반기 전기매출 전년대비 58% 증가
급전지시 증가로 열병합발전소 가동률 상승에 기인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의 올 상반기 전기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증가한 8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열매출 규모는 8.7% 증가했지만 가격상승 효과를 제외한 실제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물론 한전 등이 폭증하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력공급으로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지역난방공사 등 상당수 발전사는 오히려 혜택을 보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동일한 집단에너지사업자 중에서도 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 등 대형 발전소를 보유한 회사는 올 상반기 예년에 비해 웃도는 경영실적을 올린 반면 소규모 사업자들은 급전지시로 인해 오히려 손실이 나는 등 극과극을 보이고 있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올 1∼6월 1조420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35억원에 비해 32.3% 증가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전기(구역전기사업 및 신재생 포함)에서 476만4107MWh를 판매, 8137억원을 벌어 들였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판매량은 22.9%, 매출액은 무려 57.9%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전기판매가 급증한 것은 급전지시량 증가에 따라 파주, 판교, 삼송, 화성 등 대형 열병합발전소 가동률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지역난방공사는 밝혔다. 더불어 올 상반기 전기 부족으로 인해 SMP(계통한계가격)가 상승한 것도 한 몫을 했다.

반면 열(냉수 포함)은 755만395Gcal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774만9104Gcal 보다 약간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열요금 상승으로 지난해 5581억원에 비해 8.7% 늘어난 6065억원을 달성했다.

열판매량 감소는 세대수는 3만4000 곳이나 늘었지만 올 상반기 이상고온(평균 외기온도 1.2℃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다.

지역난방공사 전기매출은 이미 지난해부터 열매출을 뛰어 넘어 전체 매출 중 전기가 53.8%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는 그 비중이 57.3%로 3.5% 포인트 더 올라가는 등 전기매출 우위가 확고해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전력당국의 잦은 급전지시로 열병합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면서 전기판매가 급증했다”면서 “전기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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