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 최악 가뭄·폭염으로 식량가격 폭등
美 역대 최악 가뭄·폭염으로 식량가격 폭등
  • 길선균 기자
  • 승인 2012.07.27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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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녹고 원자력발전소 폐쇄

[이투뉴스] 미국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육류, 계란, 유제품 등이 급등해 소비자들을 위협할 전망이다. 특히 빈곤층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이번 가뭄은 1895년 이래 최악이다. 더위와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으며, 이미 88%의 옥수수 수확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주 옥수수와 밀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이는 전체적인 식자재 상승으로 이어져 미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이르렀다.

당국은 곡물가격 상승으로 내년 소고기가격이 4~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과 가금류, 유제품 역시 가격상승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미국경제에 위협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미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가계 수입의 13%를 식료품에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 및 실업자 등에게는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HS 컨설팅의 크리스 G 크리스토퍼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저소득층 가정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38도 이상의 폭염은 곡물과 가계 외에도 국가 인프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아스팔트가 녹고, 거대한 하수구가 형성되고 있다. 텍사스의 원자력발전소는 특별 허가를 요청해야 했다. 발전소 냉각을 위해 수영장 물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두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된 상태다.

가뭄을 감안해 미 정부는 주초 보호지역을 농부들에게 개방했다. 농부들은 이곳에서 가축을 방목하거나 건초를 사용할 수 있다. 톰 빌작 농업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농민과 농촌 지역사회를 도울 의무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보호지역은 수질 보호지역 또는 습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회사도 농민들이 한 달 동안 농작물 보험 기여금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대신 보험회사는 지불을 연기할 수 있다. 긴급 대출 금리는 이미 3.75%에서 2.25%로 낮아졌다. 가뭄으로 이미 29개주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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