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90곳 참여해 온실가스 9536톤 감축 실적

[이투뉴스]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한 해 동안 소나무 139만 그루를 심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실시한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9536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두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소나무 139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로 자동차로 서울-부산간을 5만4000번 오가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셈이다.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은 서울, 부산 등 광역지자체가 온실가스 다량배출자에 대해 배출권을 할당하고, 할당량에 따라 배출권을 거래하는 사전 연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2010년 시작됐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등 83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을지병원, 코엑스 등 민간업체 7곳이 참여, 냉·난방 가동시간을 조정하거나 일반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을 통해 온실가스 절감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0년보다 43개소가 증가한 90곳이 시범사업에 참여,  온실가스 감축량도 전년도 1405톤 보다 8131톤이 많은 9536톤을 달성했다.

참여기관의 거래횟수도 3688건으로 2010년 666건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배출권 거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기별로 진행된 모의거래에선 1만2947톤, 4억4568만원(톤당 3만4423원)의 실적을 올렸다.

참여기관 90개 중 56곳은 목표를 초과달성해 감축된 온실가스 9162톤을 매도했고, 목표 할당량을 이행하지 못한 34개 기관 중 19곳은 이를 매수하여 할당량을 채웠다.

서울시는 참여기관의 온실가스 할당량 달성여부, 배출권 거래횟수 등 9개 평가항목에 따라 우수기관 15개를 선정하고 온실가스 감축량과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평가결과 공공부문에서 송파구가 최우수기관으로, 어린이병원·동부공원녹지사업소·성동구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민간에선 최우수기관에 을지병원이, 고려대학교 구로·안암병원과 코엑스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김현식 기후대기과장은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은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배출권 거래방법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서울시내 공공기관과 민간업체의 많이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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