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인천·K3에쿼티 예정가격 미달로 유찰

지역난방공사 “재입찰공고 통해 다시 추진할 것”
[이투뉴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참여기업들이 예정가격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2년 만에 시도한 재매각 역시 실패함에 따라 인천종합에너지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는 6일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본입찰을 실시, 8일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투찰가격이 예정가격에 못미쳐 최종적으로 유찰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입찰에는 인천 논현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인 미래엔인천에너지와 사모펀드 성격의 K3에쿼티파트너스 두 곳이 참여했다. 맥쿼리 PEF와 소시어스 두 곳은 투자적격리스트에 올랐지만 최종 입찰에는 빠졌다.

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를 매각하는 이번 경쟁 입찰은 지난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 것이다. 1차 매각에선 멕쿼리 단독으로 응찰해 자동 유찰된 바 있으며, 이번 유찰로 두 차례 모두 지분매각에 실패한 셈이다.

공사는 이번 유찰과 관련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은 채 응찰한 두 곳 모두 예정가격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예정가격은 1000억원 이상인 반면 입찰 참가기업들은 1000억원 미만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참여기업의 희망가격과 지역난방공사가 생각하는 평가금액의 큰 차이만 확인한 채 인천에너지 매각작업이 종료된 셈이다. 한전과 한난 사이에 끼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집단에너지사업의 시장가치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재매각 추진과 관련 “공사 내부 및 정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빠르면 내주  재입찰 공고를 통해 매각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입찰을 추진하더라도 현재의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매각이 최종 성사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자산가치와 발전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다 인수기업은 삼천리의 우선매수권까지 고려해 베팅해야 하는 등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