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만 유로 규모 공사 턴키 수행…유럽시장 공략 속도

▲ 불가리아 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LS산전이 본격적인 유럽 태양광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S산전은 중국 친트그룹의 한국법인인 아스트로너지 솔라코리아(대표 장치평)가 개발하고 불가리아 현지법인인 아스트로너지 솔라 불가리아(대표 신진영)가 발주한 14.5MW 규모의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턴키공사를 완료하고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LS산전은 3033만 유로(한화 약 440억원) 규모의 이 공사에서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등 자재조달과 엔지니어링 등을 턴키로 맡았다. 시공은 컨소시엄사인 에버테크노가 수행했다.

불가리아 얌볼시티의 하노보와 베르메즈에 각각 3만1500평, 6만8800평 규모로 들어선 이 발전소는 일반 가정(월 300kWh 기준) 약 4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수많은 국내외 시공업체가 수주를 시도했으나 불가리아 정부가 내건 '단기간 완공'이라는 조건을 맞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ls산전 직원이 얌볼시티 태양광발전소 현장서 시공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LS산전은 이 발전소를 건립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특수공법인 ‘RAMMING’ 공법을 동원, 공기를 일반 시공업체가 예상한 5개월 이상에서 3개월로 단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소 부지에 기둥을 꽂아 구조물을 설치하는 이 공법은 콘크리트를 발전소 지반에 채우는 기존 방식에 비해 건축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콘크리트 비용을 절감하고 콘크리트 공정 및 제거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 유해성, 지반 약화 등의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LS산전은 이번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에는 플랜트 방식의 태양광 발전을, 덴마크 등 서유럽권에는 주택형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각각 제공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LS산전은 1986년 국내서 처음으로 태양광을 시작한 기업으로 모듈에서 인버터, 설계,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의 성공적 준공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