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의자에 앉을 때 등을 꼿꼿이 한 채 똑바로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자세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의 연구진은 등에 불필요한 긴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135도 각도로 약간 뒤로 젖힌 자세가 가장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양국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우드엔드 병원에서 등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22명을 대상으로 포지셔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바닥에 발이 닿는 상태에서 앞으로 등을 구부린 자세, 90도로 꼿꼿이 편 자세, 135도 각도로 뒤로 젖힌 자세를 각각 취하도록 요청받았다.

 

각각의 자세에서 척추 각도, 척추 디스크의 높이와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90도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갈 때 일어나는 디스크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다. 앞으로 구부린 자세는 척추 디스크의 높이를 감소시켜 척추 하단의 손상을 겪을 위험이 컸다. 반면 135도 자세에서 척추 디스크와 부근 근육과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장 덜했다.

 

등의 건강을 위해서는 135도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요통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국카이로프랙틱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영국인 전체 인구 중 32%가 하루 10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지낸다. 절반은 점심 먹을 때도 책상을 떠나지 않는다. 3분의 2는 직장에서 퇴근해 집에 온 뒤에도 의자에 앉아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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