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부터 기아차 레이(RAY) 투입해 시범운영

▲ 서울시가 장애인 콜택시용으로 시범사업을 벌이는 전기차 레이가 충전하는 모습.

[이투뉴스] 전기차 보급이 목표보다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애인콜택시를 보급한다. 

서울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을 대상으로 10대의 장애인 콜택시용 전기차를 10월부터 강북지역에서 시범 보급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유일의 상용차인 기아자동차 레이(RAY)가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이 불가능한 소형차라는 점 때문에 대상자를 한정했다.

연간 서울의 콜택시 이용 장애인은 76만여명에 이른다. 이중 휠체어 미이용자가 44%나 되지만 현재 장애인콜택시 330대 전부가 탑승설비를 장착한 중형 차량이기 때문에 승하차 문제와 연료비 과소비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따라서 시는 소형 전기차를 장애인콜택시로 보급함으로써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연료비 절감과 대기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구매가격은 비싸지만 연료비가 경유차인 장애인콜택시의 10분의 1에 불과해 연간 804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배출가스 역시 전혀 없는 친환경차량이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시는 전기차 1대를 가지고 40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콜택시를 운영한 결과 승차감과 소음 저감, 승하차 편리성 등에서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시는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전기차를 장애인콜택시 수요가 많은 강북지역 5개구에 우선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5개 운행지역 내에 급·완속 충전시설을 설치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우선 심야전력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차고지에 차량당 완속 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급속충전기도 기존 2대 외에 4대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12월까지 시범운행 기간 동안 전기차 및 충전시설 성능, 운행패턴, 운전자 및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결과를 모니터링, 향후 최적 운영방안 도출과 함께 장애인콜택시용 전기차 확대 보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로 장애인콜택시 시범운행을 통해 도심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교통약자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한편 택시 운영효율도 개선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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