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간 무역보복으로 확대되자 수습 나서

[이투뉴스] 유럽에서 또다시 덤핑 제소 조사를 받게된 중국이 기존 미국과의 분쟁은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치뤄질 미국 대선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산 덤핑에 맞서기 위해 관세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부터 독일 솔라월드 AG 미국법인 등 태양광 제조사들의 이의제기를 인정해 예비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최고 25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분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제조사들이 중국에 폴리실리콘 덤핑 판매했는지에 대해 11월 초까지 확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이 폴리실리콘을 덤핑 수출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4개 중국 회사 중 폴리실리콘 제조사 다코 뉴 에너지와 장쑤 종능 폴리실리콘 테크놀로지 디벨롭먼트가 상무부 방문의사를 밝혔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관련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태양광 제품 제조사들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다코 뉴 에너지의 케빈 흐 투자관계 매니저는 "우리 재정 상태와 근로자 정보, 수입에 미친 영향 등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덤핑을 억제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수입한 폴리실리콘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처벌적 관세를 정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가장 비싼 부품인 수입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중국은 잠재적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산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바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보복적인 대응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양국 간의 갈등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 집중돼 왔다. 오바마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 모두 우선시하고 있는 산업이다.

중국 측 대표들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월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만 비합리적 경쟁에 빠지는 것보다 서로 협력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중국 상무부는 자국 재생에너지 제품에 대해 미국이 공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유럽에서 정부 보조금 삭감 이후 하락한 수요와 과도한 물량 공급으로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은 극심한 손실을 입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평균 현물 가격은 올해 26% 가량 떨어져 킬로그램당 20.33달러다. 실리콘 태양전지 가격은 18% 하락한 와트당 42센트다.

홍콩에 위치한 GCL-Poly는 지난달 분기 손실이 4300만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있는 손해다. 다코는 지난달 17일 발표에서 2분기 71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1년전 같은 기간 2570만달러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홍콩에서 거래된 GCL 폴리의 주가는 올해 45%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코의 주가는에서 50% 폭락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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