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뇌의 쾌감-통증관리 시스템을 교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 대학 의과대학 방사선과전문의 오칸 구르 박사는 흡연이 쾌락과 통증을 처리하는 뇌부위인 전두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의 활동을 증폭시키고 담배를 끊었을 때는 이 뇌부위 활동이 위축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구르 박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담배를 끊은 남성 21명과 여성 22명(21-59세)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 35명을 대상으로 양자자기공명분광법(pMRS)으로 뇌활동을 비교관찰한 결과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두대상피질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인 N-아세틸아스파라진산염(NAA)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양자자기공명분광법은 뇌의 대사활동을 세포수준에서 측정하고 뇌의 화학작용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한다.

 

구르 박사는 담배를 끊은지 2주 되었을 때는 NAA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6개월 후까지 담배를 계속 끊은 25명은 NAA와 다른 대사물질들이 모두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구르 박사는 또 담배를 끊기 전에 담배를 많이 그리고 오래 피운 사람일수록 담배를 끊었을 때 NAA의 감소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르 박사는 그러나 일단 담배를 끊으면 NAA가 서서히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는 담배를 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은 양극성장애(조울증), 정신분열증, 치매, 약물남용(특히 알코올 의존) 같은 정신-기분장애 환자들이 NAA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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